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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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 "아스널 간다" 성명서 내자…소속팀 "마감일까지 휴가" 맞불

기사입력 2023.01.28 19:50 / 기사수정 2023.01.28 19:5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적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훈련까지 불참한 선수에게 소속팀이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휴가를 주는 강경 조치로 대응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핵심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2)는 아스널 이적을 소속팀이 강력 반대하자 28일 성명문을 발표하며 팀 옮기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카이세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가난한 가정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 내 꿈은 항상 에콰도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난 브라이턴에 기록적인 이적료를 가져와 브라이턴이 이를 재투자해 클럽이 계속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910억원)라는 큰 금액을 베팅했음에도 브라이턴이 꿈쩍하지 않자 선수 스스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카이세도는 이와 더불어 훈련장에도 나오질 않았다. 29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 홈 경기 결장을 예고했다.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겠다며 성명서까지 내는 이례적인 일로 축구종가 프리미어리그가 시끄러운데 브라이턴은 카이세도에 한 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28일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턴은 카이세도의 이적 요청 등을 묵살한 채 그에게 겨울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휴가를 주기로 했다.

머리 식히고 돌아와서 팀의 후반기 레이스에 보탬이 돼달라는 얘기다.

6000만 유로는 브라이턴이 받을 수 있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임에도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턴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카이세도를 남겨놓으려는 것이다.

브라이턴은 얼마 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훈련을 불참하고 조국 벨기에로 떠나는 돌출 행동에 시달리다가 그를 아스널로 보낸 적이 있다.

카이세도까지는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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