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호주 오픈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랭킹 4위·그리스)와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우승 트로피와 ‘세계 1위’ 왕좌를 두고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행 티켓을 먼저 거머쥔 선수는 치치파스였다. 치치파스는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3-1(7-6<7-2> 6-4 6-7<6-7>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한 치치파스는 3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6-7로 패하며 분위기를 내줬으나, 4세트를 6-3으로 승리하며 3시간 21분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준결승 2회전에선 조코비치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같은 곳에서 열린 토미 폴(35위·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3-0(7-5 6-1 6-2) 완승을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세계랭킹 4,5위의 맞대결. 누가 승리하든 역사가 된다. 2016년 프로 무대에 오른 치치파스는 생애 첫 호주 오픈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린다. 치치파스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은 한 번도 없었다. 3전4기 끝 오른 결승 무대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이라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다. 호주 오픈에서만 9번이나 우승을 차지, 호주 오픈 최다 우승자로 군림하고 있다. 2021년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지난해엔 코로나19 백신 문제로 불참했으나, 2년 만에 나선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10번째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결승전 승자는 자연스레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대회 톱시드이자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3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가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전적으로는 조코비치가 우세다. ATP투어 12경기에서 만나 조코비치가 치치파스에 10승 2패를 거뒀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결승에서 다섯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치치파스는 2018년 캐나다와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조코비치에 9연패를 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