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우승 후 행태를 거론하며 "그들이 다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비판에 아르헨티나 간판 골잡이였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반격하고 나섰다.
앞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카타르 월드컵 우승 뒤 외설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세리머니를 하고, 상대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펼친 것을 두고 "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할 거라고 말했다. 메시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여겨지기 때문"이라면서도 "아르헨티나 다른 선수들은 더 이상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불쾌한 행동을 한 선수들은 존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높은 레벨의 프로축구 선수로서 하는 말이다. 그와 같은 행동은 한 번 우승하고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할 거라는 신호다. 아마 다음번에는 음바페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자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다 지병으로 2년 전 갑자기 은퇴한 메시의 단짝 아구에로가 가만히 있질 않았다.
28일 스페인 AS지에 따르면 아구에로는 "즐라탄의 행실도 올바르진 않다. 맨체스터 더비 때 즐라탄은 여기저기 부딪히고 말싸움했다"며 "다른 사람 행동 지적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즐라탄"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아구에로는 이어 "우리가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할 거라는 발언은 굉장히 악감정이 담겨 있는 말"이라며 "아르헨티나 걱정하기 전에 네 나라부터 걱정하라. 스웨덴은 월드컵도 못 나오지 않았나"라고 스웨덴 대표팀까지 싸잡아 반격했다.
그는 또 이브라히모비치가 FC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당시 사령탑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와 불화 빚은 것을 들먹이며 "즐라탄은 트러블 메이커다. 그래서 펩이 바르셀로나에서 즐라탄을 팔고자 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아구에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는 아니었으나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시상식 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최고의 예우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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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