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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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장충고 최우석, '제2의 윤영삼' 꿈꾼다

기사입력 2011.05.15 16:50 / 기사수정 2011.05.15 16:5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이용찬(두산), 최원재, 윤영삼(이상 삼성)에게는 ‘장충고 동문’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들은 고교 시절, 스승인 유영준 감독(현 엔씨소프트 스카우트) 휘하에서 전국대회 호성적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황금사자기 대회와 인연이 깊다. 이용찬과 최원재는 모교의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고, 윤영삼 역시 지난해 모교를 황금사자기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장충고 에이스’가 프로 지명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부산고 이민호, 동성고 김원중 등과 함께 ‘고교 우완투수 랭킹 1, 2위’ 자리를 다투는 최우석(18)이 그 주인공이다. 최우석은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강릉고와의 일전에서 1회부터 선발 서덕원을 구원 등판했다. 그리고 13회 연장승부가 끝날 때가지 12와 1/3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을 14개나 솎아냈다.

또 다른 ‘싸움닭’, 제2의 윤영삼을 꿈꾸는 사나이

경기 직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최우석은 갑작스러운 구원 등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고 던졌다.”라고 이야기할 만큼,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마치 지난해 팀을 황금사자기 결승으로 이끌었던 ‘윤영삼(삼성)’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최우석의 가장 큰 장점은 ‘배짱’이다. 본인이 닮고 싶어 하는 선배 윤영삼처럼, 싸움닭 기질을 지녔다. 유영준 전임 감독에 이어 장충고 사령탑에 오른 신임 송민수 감독이 그를 끝까지 믿고 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변화구 제구 역시 좋은 편이다. 유인구로 던지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예리하게 들어올 경우, 그의 주무기인 빠른 볼이 더욱 돋보인다. 15일 경기서 강릉고 타자들이 손을 못 쓴 것도 최우석의 바로 이러한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최우석은 이보다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우석은 “지금은 팀 우승만 생각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나중 일이다.”라는 당찬 소감을 밝혔기 때문이다.

덕수고 권택형, "절친이자 라이벌"

그런 그에게 덕수고 에이스 권택형은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둘은 적으로 만나지 않을 때에는 서로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못 말리는 우정을 과시한다. 그러나 둘이 '적'으로 만났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로 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친구는 친구일 뿐, 승부에서 만날 때에는 서로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친구이자 라이벌에 대한 '예의'임을 잘 알고 있는 셈이다.

과연 그가 '2011 고교야구 첫 전국대회'에서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그러나 사실 최우석 같은 선수는 이미 지난해에 1차 검증을 마친 선수라 봐도 좋다. 중요한 것은 프로, 혹은 대학무대 진출시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최우석(서울 장충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2cm, 75kg | 종합점수 : A-

- 빠른 볼 : A-

- 변화구 : B+

- 제구력 : A-

- 장점 :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 직구/변화구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볼 끝.

- 프로지명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파워 배양, 다양한 구질 개발

[사진=장충고 최우석 선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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