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류지현이 데뷔 후 오랜 시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을 밝혔다.
류지현은 지난 26일, 4년 만의 신보 ‘씰룩씰룩’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한 뒤 정식으로 발매하는 신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과 귀엽고 어려 보이는 이미지로 신예 느낌이 강하지만, 알고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격인 Mnet ‘슈퍼스타K’ 출신이다. 2015년 ‘슈퍼스타K7’ 출연 후 다수의 드라마 OST와 싱글, 앨범들을 발매하며 활동했다. 지난 몇 년간은 활동이 주춤했지만, 류지현이 이렇게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이유는 “딱 하나.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다.
그는 “음악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을 자주한다. 힘도 많이 얻고, 음악 하면서 내가 살 수 있는 게 크다. 그런 큰 존재”라며 “사랑해서 오래 할 수 있다. 꾸준히 사랑하는 게 어렵지 않나. 중간에 ‘음태기’가 있었지만 결국엔 계속 사랑할 수 있다는 것에 제 스스로에게도 고맙다”고 표현했다.
이른 나이에 데뷔해 벌써 9년차가 됐지만, 음악방송은 이번 ‘씰룩씰룩’ 활동으로 처음이다. 그는 “(오디션처럼) 평가가 아니라 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거라 기대되고 행복하다”며 “조금이라도 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노래도 마음에 들고, 스타일이나 콘셉트도 잘 맞고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류지현은 “제2의 누구, 혹은 누구 같다는 말 말고 ‘류지현 같다’하는 음악이나 노래를 하고 싶다”고. 그는 “제가 노래 부르는 스타일, 음악들이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난다. 다른 장르도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음악을 들었을 때 따뜻하고, 위로받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고 ‘류지현 같은’ 음악을 설명했다.
잠시 활동이 주춤했을 때는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다.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한 류지현은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면 “대견하다”고. 그는 “당시에는 ‘사람들 다 이렇게 사니까’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대견하게 느껴진다. 알바 하고, 학교 다니고, 음악도 했다”며 바쁘게 살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교 졸업 소식을 알렸던 그의 SNS에는 ‘시간은 노력 없이 흘러가는 터라 어떻게든 흘러갈 2021년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25살 류지현이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쳤던 글이 남아있다.
이 시기에 대해 류지현은 “그 글을 쓴 게 비대면 수업을 듣던 때다. 학교 수업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있더라.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무섭게 가는 구나를 깨달아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려 했다”며 “연습을 좀 더 한다던가, 음악을 듣는다거나 했다. 별 거 아니더라도 그것들이 모여 대단한 일이 되는 것이지 않나. 별 거 아닌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줄 수 있는 날들을 보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27살은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계획인지 묻자 류지현은 “저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헬스에 재미를 느껴서 그만큼 식단도 열심히 하게 되더라. 힘든 만큼 나타나 재밌더라. 또 일본에서도 활동 계획이 있어서 일본어도 공부 중이고, 화면에 나와야할 일이 많다 보니 표정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김한준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