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피겨퀸' 김연아와 은반을 누비던 전 일본 피겨 국가대표 안도 미키(36)가 모처럼 국제빙상계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피겨 관련 각종 시상을 하는 '2023 스케이팅 어워즈'에서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위촉된 것이다.
ISU는 26일 6명의 심사위원을 발표하면서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토퍼 딘(영국), 1993~1995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3회 연속 은메달리스트 수리야 보날리(프랑스) 등과 함께 안도를 호명했다.
ISU는 "훌륭한 경력을 갖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며 안도를 가리켜 "2007년과 2011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으며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011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공식 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착지한 세계 최초의 여자 스케이터"라고 소개했다.
또 "지금은 지금 일본 내에서 각종 쇼와 투어를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도는 김연아, 아사다 마오(일본)와 함께 2010년 전후로 여자 피겨 각종 국제대회 시상대를 나누던 정상급 선수였다.
4회전 점프를 착지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훌륭했지만 그보다 일본 선수 특유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잘 나타내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올림픽하고는 인연이 없어 2006년 토리노 대회 15위,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를 차지하고는 2014년 소치 대회를 1년 앞두고 임신을 하면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엔 각종 아이스쇼에 출연하고 코치 생활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14년 5월엔 '볼쇼이 아이스쇼'로 내한한 적이 있다. 같은 해 세월호 참사 때 1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스케이팅 어워즈'는 스케이터, 의상, 신인, 코치, 안무가, 프로그램 등 6개 분야에서 지난 1년 간 최고의 인물 혹은 작품을 뽑아 시상하는 무대다.
최우수 스케이터 부문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패트릭 첸(미국)과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기욤 시즈롱(프랑스) 등이 후보에 올랐다. 또 신인 부문엔 이사보 레비토(미국), 와타나베 린카(일본), 니나 페트로키나(핀란드) 등 여자 선수 3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한국 선수 및 코치는 없으며 수상자는 다음달 5일 발표된다.
사진=ISU 홈페이지, 안도 미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