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 입장에선 화를 낼 만하다.
스페인 언론이 이강인을 겨울이적시장에서 원하는 구단들을 '콕' 찍고 나섰다. 그러나 현 소속팀 마요르카가 그를 보낼 생각이 없음을 강조해 이강인이 겨울에 새 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행복하지 않다. 그는 1월 자신에 대한 제안을 듣지 않는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불만을 터트린 이유는 자신에 대한 다양한 제의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바이아웃 아니면 이적시킬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어서다.
마르카 역시 "마요르카는 어떤 제안도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들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팀 킬러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브라이턴, 그리고 스페인 라리가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스페인 소식에 능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이강인은 이적을 요청했다"며 "마요르카는 여름에 허락할 것이다. 브라이턴과 라리가 익명의 구단 하나 등 총 2개 구단의 제안이 존재한다"며 잉글랜드 구단명을 공개했다.
이어 스페인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요르카 지역지 '울티마 오라(Ultima Hora)'는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아틀레티코다.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이적 자리에 앉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팀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자신에게 붙은 1700만 유로(약 225억원)의 바이아웃을 내고 가는 팀이 나타나는 것이다. 과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적시장에서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팀이 나타날지, 아니면 1000만 유로 안팎의 이적료를 내는 팀이 나와 이강인과 마요르카가 막판까지 실랑이를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