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고딩엄빠3' 권담희가 우울증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4살 된 아들 보경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권담희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권담희는 보경이 친아빠에 대해 "보경이가 아프고 몇 달 지나서 헤어졌다. 싸운 일도 많고 서로 많이 감정이 쌓여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 상태에 대해 "생후 10개월쯤 보경이가 혼자 자다가 심정지가 왔다. 모야모야병이라고 뇌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라며 "지금은 주기적으로 병원 다니며 많이 괜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담희의 아들 보경은 어린 나이에 두 차례의 수술을 견뎌냈다고.
특히 권담희의 엄마는 영상편지를 통해 "따끔하게 혼을 내달라"고 제보했다. 실제 권담희의 집엔 쓰레기 더미, 장난감, 옷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제대로 된 살림살이조차 없었다. 권담희는 주 6회 정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고 해 3MC인 박미선, 하하, 인교진의 한숨을 들었다.
권담희는 집 안 청소에 대해 "일주일에 1~2번 한다. 귀찮은 것도 있고 한번 누우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자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권담희는 "12월달부터 일을 했다"며 "그 전에 다녔던 회사가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마친 권담희는 보경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아이의 발달이 느리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이윽고 저녁이 되자 권담희의 집에는 친언니 권율희가 찾아왔다. 언니 권율희는 기저귀에 이어 밥을 사왔고, 동생 권담희를 살뜰히 챙겼다. 권율희는 동생 권담희에게 우울증을 언급했고, 권담희가 하루종일 무기력했던 원인이 밝혀졌다.
권담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폭력이 있었다. 힘들었다. 이유도 모르고 절 싫어했다"며 "운동장에서든 복도에서든 주변에 사람이 있든 없든 에워싸고 욕하는 건 기본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교실까지 찾아왔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밤에 권담희의 엄마가 찾아왔고, 사는 모습을 본 엄마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박미선은 "방송을 떠나서 미치겠다"라며 "너무 속상하다. 왜 저렇게 살까 너무 예쁜 나이에.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인데 너무 슬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 권담희는 엄마와 함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