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경기 중 보인 위험한 태클에 관한 판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터트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챙기기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도움 1개를 적립하면서 시즌 3호 도움이자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다만 손흥민이 풀럼전에서 범한 반칙 장면도 크게 화제가 됐다.
전반 28분 손흥민은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풀럼 수비수 케니 테테의 발을 밟았다.
테테는 곧바로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손흥민에게 경고를 꺼내들었으나 풀럼 선수들은 경고가 아닌 퇴장이 주어져야 한다며 격하게 항의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반칙 장면과 처벌 수위에 대해 격한 논쟁을 벌였다.
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이 퇴장이 아니라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손흥민이 어떻게 퇴장에서 도망칠 수 있었는지 어이가 없다", "심판들은 누군가 심하게 다쳐야만 그제야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며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 토트넘 감독이자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 셔우드도 “VAR이 어떻게 그 장면을 보지 않고 손흥민을 퇴장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의 태클은 나쁜 태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매체 ESPN 편집자 데일 존슨은 이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경고에 그치는 것이 맞는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편집자는 "손흥민이 경고에 그친 이유는 태클의 힘과 강도에 있다"라며 "손흥민이 다리를 뻗을 때, 그는 타이밍을 못 맞추면서 풀럼 선수와 접촉했지만 태클에 많은 힘이 실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선수 발목을 향해 태클을 하면 퇴장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발목 태클로 퇴장을 받으려면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과도한 힘 혹은 도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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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