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UEFA(유럽축구연맹)가 첼시의 색다른 이적 정책에 제동을 걸 예정이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24일(한국시간) UEFA가 첼시의 1월 이적시장에서 드러난 현행 규정의 허점을 피한 장기 계약을 막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번 달에만 여섯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안드레이 산투스, 브누와 바디아쉴, 마키알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가 입단했고 주앙 펠릯스는 6개월 단기 임대로 합류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만 1억 7850만유로(약 2394억원)를 지출한 첼시는 그럼에도 FFP(재정적 페어플레이)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장기 계약이 회피 수단이 됐다.
유달리 무드리크의 계약 기간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무려 8년 반 계약을 맺으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의 기본 이적료 8천만파운드(약 1219억원)는 UEFA의 FFP(재정 페어플레이) 규정 계산에 따르면 연간 941만파운드(약 143억원)로 계상된다.
무드리크 외에도 다트로 포파나는 7년 반, 바디아쉴은 6년 반 계약을 맺었다. 지난 여름에 입단한 웨슬리 포파나 역시 7년 반 계약을 맺었다.
언론은 "UEFA가 선수 이적 시 이적료 지불 기한을 최대 5년으로 제한할 것이다. 새로운 정책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전에 제정될 것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은 해당 국가의 법이 계약 기간에 제한을 둔다면, 계약 기간은 최대 5년이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별도의 제한이 없다.
이런 장기 계약은 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첼시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토드 볼리가 소유한 LA다저스로 이적한 무키 베츠는 무려 12년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계약으로 한 해에 잡히는 장부상의 이적료 지출을 줄이는 메이저리그 방식을 프리미어리그에도 차용하기 시작했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UEFA가 이를 어떻게 법리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할지 주목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