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의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셀틱이 공격수 오현규 영입에 합의했다. 그는 현재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지만, 이적을 위한 마지막 걸음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추산한 이적료는 2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39억원이다.
이어 "오현규는 개인 조건도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다. 며칠 내로 셀틱 이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지난 2019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11경기를 소화하며 K리그 대형 유망주 탄생을 알렸다. 이후 상무를 통해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며 유럽 무대 진출 걸림돌도 제거했다.
그는 2021년 겨울 상무에서 전역한 후 본격적으로 수원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수원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은 오현규는 2022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수원이 부진을 겪으며 강등 위기까지 가까워진 상황에서 치러진 안양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잔류 일등공신이 됐다.
셀틱을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역시 오현규의 이적을 넌지시 암시했다.
그는 "현재로선 영입과 방출에 진전이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면서도 "분명히 우리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진전이 있으리라 예상된다"라며 오현규 이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 말했다.
셀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오현규를 공격진 보강을 위한 영입 목표로 점 찍었다. 수원도 초반엔 오현규를 지키기 위해 협상을 거절하는 듯 보였지만, 셀틱의 계속된 영입 금액 상승과 오현규의 유럽 진출 의지가 겹치며 마음을 바꿨다.
이적료 역시 초기 제안했던 200만 유로(약 27억원) 수준에서 10억원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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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실탄도 충분하다. 셀틱은 2021년부터 팀에서 뛰던 그리스 출신 공격수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를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46억원)에 곧 일본 J리그 우라와로 보낼 전망이다.
오른쪽 수비수 요십 유라노비치는 1년 반 만에 4배 가까운 수익을 내면서 독일 유니온 베를린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수원도 설날 기간 중 오현규 대안 마련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져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셀틱 이적 발표가 곧 드러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