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유벤투스, '승점 15점 삭감' 징계 공식 항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회계 장부 조작으로 승점 15점이 삭감된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축구협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계 장부 조작 혐의로 유벤투스에게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또한 안드레아 아녤리 전 유벤투스 회장에게 24개월,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에게 30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유벤투스는 2021년부터 시작된 회계 감사에서 장부 조작 의혹을 받았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손실을 축소하고, 이적료를 부풀려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결정에 따라 이번 시즌 세리에 A 3위(11승4무3패, 승점 37)를 달리고 있었던 유벤투스는 10위(승점 22)까지 떨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이탈하게 됐다.

유벤투스는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8개 팀(삼프도리아, 제노아, 파르마, 피사, 엠폴리, 노바라, 페스카라, 베르첼리)에게 무죄가 선언됐기 때문이다.

이날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법원은 재무재표 및 자본이득 회계에 대한 특정 선수 이적의 영향 평가와 관련된 징계 위반에 대해 다른 팀들에게는 무죄를 선언했다"며 "구단은 이번 판결에 대한 이유가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스포츠보증위원회에 항소를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UEFA(유럽축구연맹)와 FIFA(국제축구연맹)에게도 유벤투스 관련 인물들의 자격정지 징계를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UEFA의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이번 항소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