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영하가 '괴물 같은 작가'로 메리 셸리를 선정했다.
20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BTS(방탄소년단) RM과 함께 '괴물'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채경은 '우주선에서는 무엇을 할까?'라는 의문에 대해 "우주정거장에 러닝머신이 있다"며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근력 운동 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항준은 "우주정거장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 난투극은 없었냐"고 물었다. 심채경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난투할 때 상대방을 쳐도 휙 날아가 버리니까 맞아도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괴물 같은 인간'이라는 주제를 들은 RM은 '랩몬스터'라는 활동명을 떠올리며 "나도 과거 몬스터였다. 반인반요였다"라며 웃었다.
심채경은 "왜 랩몬스터라고 이름 지은 거냐"고 궁금해했다. 장항준은 "그땐 미국에 갈 줄 몰랐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RM은 동의하며 부끄러워했다.
심채경은 "부끄러운 이름은 아니지 않냐"고 거들었다. RM은 "그래도 인간을 몬스터라고 칭하는 게"라고 머쓱해하며, "다음 생에는 랩 휴먼으로 하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하는 괴물 같은 작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를 소개했다.
김영하는 "메리는 시인 퍼시 비시와 첫눈에 서로의 재능을 알아본다. 바로 사랑에 빠져들지만 집안의 반대로 유럽으로 도주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첫 아이를 낳지만 바로 사망한다. 아이를 잃은 후에도 유럽 여행을 계속하는데, 당대 스타 시인 바이런과 주치의 폴리도리와 제네바 여행을 떠난다. 그때 인도네시아에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매일 비가 오고 음산해서 유령 소설을 읽으며 지낸다. 바이런의 제안으로 유령 이야기를 쓰기로 하는데, 그때 폴리도리가 최초 흡혈귀 소설 '뱀파이어'를 쓴다. 메리 셸리는 당시 18세 나이로 '프랑켄슈타인'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공포소설이나 과학소설의 원조로서만 중요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원작을 보면 과학 지식도 풍부하지만 당대 문학 지식이 풍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8세 소녀가 독학으로 이 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놀랍다"고 덧붙였다.
김영하는 "메리 셸리는 출간 직후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프랑켄슈타인'은 연극으로 성공하지만, 당시 저작권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수익은 얻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항상 어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올수록 마음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한다. 프랑켄슈타인을 '도대체 세상에 나를 왜 내보냈냐'고 울부짖을 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고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