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경기를 맡았던 여성 심판 페리에리 카푸티가 미심쩍은 판정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전 이탈리아 선수 파올로 칠리아니는 19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카푸티 심판은 거의 재앙과도 같았다"라고 비판했다.
나폴리는 지난 18일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US 크레모네세와 격돌했다.
두 팀 모두 세리에A 소속이지만 나폴리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에 크레모네세는 20위로 리그 꼴찌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폴리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다음 단계로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폴리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2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나폴리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휴식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한 김민재까지 투입했는데 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잔전에서 나폴리는 크레네모세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가렸는데, 4번 키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실축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최하위 팀이 리그 1위 팀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이날 경기를 맡았던 세리에A 최초 여성 심판 카푸티가 경기 중 내린 판정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카푸티 심판은 그동안 세리에B와 컵대회를 주로 관장하다 지난해 10월 1부리그 경기를 맡으면서 세리에A 최초 여성 심판이 됐다.
칠리아니는 "카푸티 심판은 전반 24분 크레모네세 선수가 나폴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는 것을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나폴리 수비수 주앙 제수스 동점골 장면에서 크레모네세 골키퍼가 반칙을 당했기에 득점은 취소됐어야 했다"라며 "그녀는 이날 밤 재앙과도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카푸티 심판에게 온갖 비난이 쏟아지자 전직 세리에A 심판 루카 마렐리는 "우리는 카푸티 심판의 1부리그 심판 경력이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1부리그 팀 경기를 10경기도 맡지 않아 경험이 적은 심판이라는 걸 사실을 잊은 거 같다"라며 후배를 옹호했다.
사진=EPA/연합뉴스, GiordaNina09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