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리빙 레전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나달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65위·미국)에게 0-3(4-6 4-6 5-7)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서 일찍 라켓을 내려놓았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건 지난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나달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세트 후반 고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메디컬 타임 이후에도 부상을 떨쳐내지 못한 나달은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나달은 인터뷰에서 "내가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힘든 순간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은 힘든 날이고 힘든 순간이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7세가 된 나달은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는 "여기서 디펜딩챔피언으로 은퇴하고 싶지 않고, 코트를 떠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졌으니 할 말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나달의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는 2회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돌아온 '호주오픈의 왕'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우승할 차지하면, 22번째 우승으로 나달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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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