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양준혁 박현선 부부가 자연 임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결혼 3년 차가 된 양준혁 박현선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준혁은 처음 결혼 허락을 받을 때 19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아내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밝혔다.
박현선은 "처음에 제가 결혼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너무 반가워하셨다. 그런데 나이를 말 못 하겠더라. 엄마가 촉이 이상했는지 나이를 계속 물어봤다. 그러다 만나는 사람이 양준혁이라고 하니까 아빠가 전화로 '그 사람이 몇 살인 줄 알고 만나냐'고 했다. 만나 달라고 했더니 절대 싫다고 하셨다"고 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결국 저를 설득하려고 부모님이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말없이 조용히 밥을 먹고 카페를 갔는데 그때 오빠를 불렀다. 본의 아니게 저희 부모님과 만나게 됐다. 아빠는 '양준혁 선수가 대단한 건 알지만 우리 딸은 안 된다'고 했다. 나중에는 친척들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대가 많았다. '현선아 네가 인생을 안 살아봐서 그렇다'고 하더라. 저희 엄마는 '그 사람 결혼 정말 안 한 것 맞냐'면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양준혁과 박현선 부모님의 나이 차이는 아버지가 9살, 어머니가 7살 차이라고. 양준혁은 "몇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못 오게 하더라. 서울 오실 때마다 찾아뵀더니 나중에 마음을 열어 주시더라"며 지금은 처갓집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살의 나이 차이지만 세대 차이는 없다고 했다. 양준혁은 "19살 차이를 떠나서 남자는 여자 앞에 가면 무조건 잔소리 듣고 혼나게 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현선은 "제가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양준혁이) 잔소리를 1도 안 한다. 아마 또래랑 결혼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결혼한 두 사람은 벌써 결혼 3년 차가 됐다. 양준혁은 "저는 정자왕이고 이 친구는 난소 나이가 20살이라고 했다. 6개월 안에 바로 생긴다고 했는데 (쉽지 않다)"고 2세 계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현선은 "병원에서 홈런 맞은 거라고 했다. 저한테는 넷도 낳는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결혼 초반에는 빨리 생기면 좋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쉬운 것 같지 않아서 마음을 여유롭게 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양준혁은 "2세 계획은 다 돼 있다. 아들 나오면 야구를 시키고 딸 나오면 음악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명을 낳고 싶다는 박현선의 말에 자매들은 "애가 빨리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