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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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품은 롯데, '보장액 18억+옵트아웃'으로 윈-윈 모색

기사입력 2023.01.17 14:52 / 기사수정 2023.01.17 15:2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좀처럼 둥지를 찾지 못했던 FA(자유계약) 투수 한현희(30)가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계약 조건은 선수와 구단이 최대한 타협점을 찾았고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총액 4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2012년 넥센(현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11년 만에 정들었던 버건디 유니폼을 벗고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지만 원 소속구단이었던 키움은 물론 타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키움은 한현희의 롯데행이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전혀 어떤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다.  

한현희는 분명 선발, 불펜 어디서도 제 몫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지만 2022 시즌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2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로 이름값에 못 미쳤고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FA 등급이 'A'인 부분도 타 구단 이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현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상금 5억 원(한현희 2022 시즌 연봉의 200%)과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금 7억 5천만 원을 키움에 지불해야 했다. 보상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보상선수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롯데는 일단 보상선수 출혈 발생을 감수하기로 결정하고 한현희의 계약 조건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총액은 40억 원이지만 계약금 3억 원, 계약기간 내 보장 연봉은 15억 원이다. 한현희가 옵션을 모두 달성한다면 연봉 수령은 최대 37억 원까지 늘어난다. 



롯데는 일단 "구단은 계약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투수를 확보하는 합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한현희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장치를 충분히 마련한 상태에서 전력강화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한현희도 최초 3년 계약 기간 동안 롯데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한다면 2025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기량에 대한 자신감만 있다면 만 32세에 다시 한 번 시장의 평가를 받고 대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한현희의 롯데행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입단식에서 선수 본인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롯데는 한현희를 비롯해 내야수 노진혁(34), 포수 유강남(31) 등 FA 영입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입단식을 개최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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