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우승했는데…권순우, 116위에 패해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투어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권순우(52위·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3-6 7-6<7-1> 3-6 6-4 4-6)으로 패했다. 

통산 다섯 번째 호주오픈 본선에 출전한 권순우는 지난해에만 2회전에 진출했을 뿐 나머지 네 차례는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이틀 전인 지난 14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좋은 기분으로 멜버른으로 이동했지만,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유뱅크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권순우는 2m가 넘는 장신 유뱅크스에게 서브 에이스를 42개나 허용하며 제대로 공략당했다. 

ATP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 잇달아 2시간 반이 넘는 혈전을 펼친 권순우는 체력이 떨어졌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1세트를 먼저 내준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따며 동률을 이뤘다. 3세트에도 유뱅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준 그는 4세트에 분전에 성공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세트 초반 서브 게임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고전한 끝에 추격전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남자 복식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한 조를 이룬 그는 1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마크 폴먼스(이상 호주) 조를 상대한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