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왕'이 모처럼 얼음판 위에 올랐다.
'피겨퀸' 김연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사진 3장을 올렸다. 롱패딩에 검은 바지를 입고 발엔 새햐안 스케이트부츠를 신은 채 링크 위를 거니는 동작이었다.
사뿐사뿐 걸어가며 얼음과 반갑게 인사하는 듯한 동작이 인상적이다.
은반에 있어야 가장 아름다운 김연아의 모습이 잘 드러났다.
김연아가 이번에 참여한 행사는 '2018 평창기념재단'이 14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개최한 '플레이윈터 피겨스케이팅 아카데미(이하 피겨 아카데미)'였다.
김연아는 스페셜 강사로 나섰는데, '피겨 아카데미' 인재육성 초·중급반(1~4급) 어린 선수들이 지구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1타 강사' 김연아에게 피겨를 배우는 영광을 누렸다.
초·중급반 40명의 피겨 꿈나무 선수들은 김연아 설명을 듣고 시범을 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날 수업엔 2014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했던 김해진도 참여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강의를 만들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어 '플레이윈터 피겨 아카데미' 강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모처럼 참여한 수업이라 재미있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활기찬 시간을 보내서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 넘치는 스케이팅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겨 후배들과의 열정적인 수업이 끝난 뒤 김연아도 모처럼 스케이트화를 신고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한 것이다. 그리고 몇 컷을 SNS에 담았다.
은퇴한 지 9년이 흘러도 김연아의 포즈에서 올림픽 시절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던 그 동작들이 연상된다.
김연아는 오는 2월 20~23일 열리는 '인재육성 마스터반'에도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반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 5~8급 선수들의 국제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강화 프로그램이어서 김연아의 특강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여왕의 특강'인 셈이다.
사진=김연아 SNS, 2018 평창기념재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