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부리그를 위한 광주FC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챔피언’ 광주는 지난 3일 태국 치앙라이에 2차 동계 훈련 캠프를 차렸다.
광주축구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1차 동계 훈련에서 광주는 폭설과 한파를 만났었다. 날씨 탓에 서서히 워밍업을 했던 광주는 치앙라이에서 2023시즌을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날씨는 완벽하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국내에 발이 묶였던 선수단은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땀을 흘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덥지만, 습도가 낮아 훈련하기에 더없이 좋다.
무엇보다 새 시즌을 기다리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뜨겁다. 2022시즌 K리그2 최다승·최다승점 기록을 갈아치운 ‘우승 주역’ 거의 그대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 더 빠르고 더 강한 무대를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헤이스가 이탈했지만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준 ‘주포’ 산드로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살림꾼’ 아론이 외국인 선수 양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알바니아 출신의 ‘특급 윙어’ 아사니, ‘브라질 피니셔’ 토마스에 이어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철벽 수비수’ 티모까지 영입하면서 K리그1 팀에 맞는 외국인 선수의 위용을 갖췄다.
다양한 경력과 각기 다른 실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은 산드로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적응을 끝내고 광주의 색을 흡수하고 있다.
산드로는 광주 역사상 첫 외국인 선수 부주장을 맡아 연임을 하게 된 ‘우승 주장’ 안영규와 역시 올 시즌에도 부주장을 맡은 이순민과 전면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테크니션’ 공격수 신창무와 함께 ‘젊은 피’ 조성권과 정지훈도 광주의 새 일원으로 가세하는 등 새 시즌을 위한 선수단은 탄탄하게 구성됐다.
초보 감독으로 시작해 우승 감독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한 이정효 감독은 1부 무대를 위해 전술 업그레이드 중이다. 앞서 몸만들기와 전술 익히기에 중점을 뒀던 이정효 감독은 14일 새 전술을 시험했다.
이날 광주 선수단은 레오 치앙라이 스타디움에서 2차 동계 훈련 첫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이정효 감독이 준비한 새로운 전술에 맞춰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이정효 감독은 양 팀에 같은 전술을 주문하면서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2023 버전’의 장단점을 동시에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순민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엄지성은 “작년보다 플레이하는 게 더 편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인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처음이니까 더 연습경기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2023시즌 대진표도 발표되면서 광주 선수들은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새 시즌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광주는 오는 2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K리그1 복귀전에 나선다.
주장 안영규는 “리그 일정을 보는 순간 확실히 1부에 올라온 게 실감 났다. 어느 한 팀 쉽게 볼 팀이 없고 그렇다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기만 할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계 훈련 잘 준비해서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더 가지게 된 것 같다”라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언급했다.
사진=광주FC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