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영지 모녀에 대해 분석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영지와 엄마 유수현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았다.
영지는 "엄마와 얼굴만 보면 싸운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영지는 "나는 차분하고 고분고분한 편인데, 엄마는 직설적이고 강한 억양을 가졌다"며 엄마의 강한 말투가 큰 스트레스로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엄마가 생각하기에 영지의 대화 방식이 수동 공격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동 공격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공격 형태.
유수현은 이에 공감하며 "엄마를 은근히 무시하는 것 같다. 사모님이 점잖게 사람을 시키는 것처럼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싸움이 언제냐"는 질문에 유수현은 "딸 영지 생일이 11월 26일인데, 미역국을 안 끓인 건 처음이다. 작년 생일에 밥 먹다가 싸움이 났다. 그 후로 얼굴을 안 본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영지가 어떤 포인트에서 서러움을 느끼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지는 "엄마가 어색하다. 방에 들어가면 문부터 잠근다"고 고백했다.
유수현은 어색한 모녀 관계를 부정했지만, "한 번도 손을 잡아 본 적이 없다. 팔짱도 끼워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영지는 "그게 어색한 것. 대화할 때 어색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친구가 함께 있을 때"라고 말했다. 유수현은 "딸과 단둘이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지는 "사실 누구와도 단둘이 있으면 어색하다. 조카에게도 다정한 말이 잘 안 나온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영지의 표현과 행동을 잘 따라 들어가 보면 '안 친한 것'이다. 본인이 가깝다고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다. 싫은 건 아닌데 불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사람의 생물학적 특징인 기질이 다르면 부모 자식 간에도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정서적으로 공감을 못 받는 경우에도 멀다고 느낀다. 핵심적인 상처가 있으면 아플 수 있다"며 부모 자식 간에 어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은영은 영지 모녀에 대해 "엄마는 외향적이고 딸은 내향적이다. 에너지의 발산과 회복 과정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분석하며 "기질 궁합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지 씨는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다. 혼자 있을 때 편하고, 타인에게 부정적이다.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물리적으로 머리 떨어져 있거나 감정 표현에 무반응하거나 잔소리와 간섭이 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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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