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56
연예

9개월째 등교 거부하는 금쪽이 "나가면 母 생각 나" 오열 (금쪽같은)[종합]

기사입력 2023.01.13 23: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금쪽이가 돌아가신 엄마의 부재에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9개월째 은둔 생활 중인 중2 아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 아버지는 "혼자 육아를 한 지 9개월째"라며 7살 딸과 15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금쪽이인 중2 아들은 한때 영재 소리를 듣던 엄친아였지만 9개월째 방밖에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등교를 거부하는 바람에 유급이 될 위기에 놓였다. 

금쪽이는 왜 마음의 문을 닫았을까. 금쪽이 아버지는 "(지난해) 4월에 꽃이 피려고 할 때였다. 아내가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안에 있던 7명 중에 저희 아내만 목숨을 잃었다. 바로 옆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처가 거의 없었다. 나머지 동승한 분들은 골절된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고통을 표현하는 방식과 아파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 딸은 엄마 보고 싶다고 표현한다면 아들은 그 고통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금쪽이가 엄마의 사망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걸 '부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영란은 "돌아가신 아빠가 썼던 일기장을 몇 년이 지났는데도 못 보고 있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든다. 충분히 금쪽이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아내와 아들이 평소 학업 갈등이 많았다는 이야기에 "아들의 입장에서는 '공부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을 텐데 이제 그 말을 해줄 사람이 없다. 그리고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도 하고 싶을 텐데 그 말을 들어줄 엄마가 이제 없다. 이 아이는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이 모든 상황을 부정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봤다. 

두 달 전 새벽 2시, 아버지가 공개한 아들과의 녹취록은 더 심각했다. 금쪽이는 아버지가 게임만 하는 자신을 탓하자 "왜 그렇게 나를 억압하는 거야. 컴퓨터를 열어주는 것보다 제가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게 더 쉽다.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 (컴퓨터가) 유일하게 제가 살 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살 이유가 그거다"라며 소리쳤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겪는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본다. 제가 제일 걱정되는 건 이 아이는 삶의 동기를 잃어버린 것 같다. 선생님이 나오라는 이야기를 왜 모르겠나. 학교가 부질없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청소년 시기는 세상을 보는 기준, 옳고 그름, 도덕적 기준들을 성장시켜나가는 나이다. 금쪽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죽음만큼) 이렇게 부당한 게 어디 있겠나. 열심히 살면 뭐하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느닷없이 어떤 사고를 당하면 세상이 무섭듯 이 아이도 방밖에 나가는 게 무섭다"고 설명했다. 

금쪽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방 안이 나에게 제일 편하기도 하고 밖으로 나갔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기가 힘들다. 방 안에서 내가 항상 하는 것들을 하는 게 (안정이 된다고) 생각해서 방 안에만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밖에 있으면 사실 주변을 많이 보게 되는데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던 곳이라던지 많이 갔던 단골 장소 같은 곳들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는 자상하기도 하고 가끔 화내면서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었다. 엄마의 존재가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금쪽이는 오은영 박사를 만나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솔루션을 거부하면서 다시 어려운 상태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쪽이의 솔루션 결과는 다음 주에 이어서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