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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겨도 웃지 못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5.12 22:19 / 기사수정 2011.05.12 22:1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최강 타력을 자랑하는 LG가 최근 3경기서 3.7점만 내고도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선발 봉중근의 무실점 호투와 1회에 나온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를 앞세워 한화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전날 경기서 장성호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9회 초에 무너졌던 악몽을 되갚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9회로 가는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먼저 타선에서부터 탈이 났다. 11일 경기에서도 이병규의 솔로 홈런 한 방에만 의지하여 1점을 내는 데 그쳤던 LG 타선이었다. 이번에는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맞이하지 못한 채 경기를 8회까지 끌고 갔다. 지난 경기까지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그 LG가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9회 초 수비를 마무리하는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김광수가 경기를 마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아내지 못한 채 이여상과 장성호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뒤이어 등장한 4번 최진행을 삼진으로 5번 정원석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뒤이어 등장한 이양기에게 또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좌익수 이병규의 홈 송구를 포수 조인성이 블로킹으로 잘 잡아내며 2루 주자의 득점을 막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김광수는 세 명의 주자를 루상으로 보낸 셈이었다.

12일 경기 전까지 김광수는 1승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었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무려 1.98에 달했다. 이는 매경기 등판할 때 마다 두 명의 주자를 루상으로 보낸다는 이야기다. 12일 경기 결과까지 합칠 경우 그의 WHIP는 2.05까지 치솟게 된다.

때마침 잠실 경기를 생중계하던 MBC SPORTS+ 중계 카메라는 김광수의 모습과 함께 김용수(현 중앙대 감독)의 41번 영구 결번 유니폼을 보여주며 묘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LG의 뒷문이 활짝 열렸음에도 불구, 이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다는 사실이다. 위닝 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쳤음에도 불구, LG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주말 3연전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중간 계투 요원과 마무리 투수가 상위권 팀 부럽지 않다는 넥센 히어로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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