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서울 남부 교도소 교도관이 고충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구치소에 이어 '서울 남부 교도소'를 경험했다.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은 법무부 호송버스 담당 교도관을 만났다.
교도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정인이 사건 재판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차를 흔들고 문짝을 내려쳐 긴장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위대가 온다고 경찰서 쪽에서 연락이 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호송버스 운전 담당자는 "심장이 많이 떨렸다. 사람들이 흥분한 상태기 때문에 다치진 않을까 힘들었다. 차선을 제대로 지키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교도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뒤를 돌아봤는데 (양모가) 조용히 앉아 있더라. 출정 업무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회상하며 "피해자가 성인이 아니라 아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종국과 양세형은 "정말 사고 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세형은 "사고 쳤을 때 짤 돌기 좋은 장면"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은 서울 남부 교도소 심리치료센터에서 조두순과 김근식의 성교육을 담당했던 심리센터 교위를 만났다.
최종학 교도관은 "성폭행범은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 인정을 해도 '단지 재수가 없었다'는 식으로 핑계를 댄다. 센터에 교육을 오면 완강하게 거부한다. 특별 과정 같은 경우 더 심하다"고 전했다.
임희 교도관은 "내면에 수치감이 심해서 가능하면 자기 사건을 축소해 이야기한다거나 피해자 탓을 하거나 알코올 때문이라고 변명하며 방어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최종학 교도관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교도관님은 성관계 안 하냐고 묻기도 한다. 피해자를 애인이라고 주장한다. 성인지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일화를 밝혔다.
임희 교도관은 "대부분의 성범죄 관련 수용자들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사회적 신호나 타인의 감정에 둔감하다. 성관계에서 동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왜곡된 성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 기간 동안 성인식을 수정하고, 수용자들이 자신의 사건 과정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