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한가인이 출산, 육아로 인한 번아웃을 털어놓으며 예능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한가인, 재재, 정은지, 안유진이 출연했다.
한가인은 2022년을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며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며 "조금 바쁘게 지냈다"고 전했다. 드라마보다 예능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한가인은 "찍을 때도 재밌고, 효율성도 훨씬 높다. 해보니까 가성비가 장난 아니더라"라며 만족했다.
이어 한가인은 "아기 키우면서 드라마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예능은 일주일에 한 번 이렇게 나오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제가 지금 쯤 활동했으면 드라마로 2편 정도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가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남편 연정훈은 벌벌 떤다고. 한가인은 "기사 제목이 자극적으로 많이 나왔다. '연정훈 정 떨어진다',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이렇게"라고 털어놨다. "(연정훈을)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한가인은 "그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가인은 "제가 저희 부부는 너무 행복해요 그러면 사실 재미 없지 않냐. 재밌게 말하려고 하고, 제가 웃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데뷔 21년 차인 한가인은 "저는 2~3년에 한 번씩 가끔 일을 했다. 그때는 예능에서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자유롭지 않은 시대였다"라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며 활동을 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쁠 때 정신적으로 우울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이를 낳고 7~8년 동안 육아만 하다 보니까 번아웃이 왔다. 쌓여서 터질 것 같은 상태가 왔는데 예능으로 풀려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문명특급' 출연 이후 한가인은 "은은한 광기가 보인다고"라며 달라진 시선을 밝혔다. 재재는 "눈이 약간 돌아있더라. 제 말 하나도 안 듣고 본인 말만 계속 했다. 이 분은 예능을 하기 위해 태어나신 분이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한가인은 "앞으로 엄마 얘기를 많이 할 건데, 거슬리더라도 참으라고 했다. 시부모님한테는 영상 편지로 방송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근데 그 다음날 '우리는 절대 방송을 보고 있지 않다' 문자가 왔다. 너무 샅샅이 보고 계시더라. 요즘에는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