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84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15위)를 2-1(3-6 6-4 6-4)로 제압했다.
예선에서 대회를 시작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게 1-2(5-7 6-3 3-6)로 졌다. 하지만 본선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이 나왔고, 기회를 얻은 권순우가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올랐다.
권순우는 본선 1회전에서 마하치와 재회했다. 하루 만에 재대결에 임한 권순우는 2-0(6-4 6-4)으로 설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만난 부스타는 난적이었다. 지난 2017년과 2020년 US 오픈에서 4강 성적을 냈다. 게다가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권순우는 듀스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순우는 매켄지 맥도널드(미국·랭킹 63위)-미카엘 이메르(스웨덴·77위) 16강전 승자와 4강행을 놓고 겨룬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뒤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 오픈 본선에 참가한다. 권순우는 작년 호주 오픈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