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역대 가장 많은 한국 심판들이 오는 7월에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9일 한국 여자 심판 5명이 포함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심판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 월드컵 경기를 맡을 한국 심판 5명에는 오현정(35), 김유정(34, 이상 주심), 김경민(43), 이슬기(43), 박미숙(40, 이상 부심) 씨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기량의 심판들이 투입되는 여자 월드컵에 국내 심판 5명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한 대회 2명이 최다였다.
오현정 주심은 2016년 여자 U17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FIFA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2017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심판상을 받은데 이어, 2019년부터 4년 연속 여자 스페셜 레프리로 선정됐다.
김유정 주심은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여자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심판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여자 국제친선대회로 권위가 높은 알가르베컵의 결승전 주심을 맡아 주목받았다.
김경민 부심은 2007년 중국 대회 이후 5회 연속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남녀 선수, 지도자, 심판을 통틀어 월드컵에 다섯 번 출전하는 국내 축구인은 김경민 심판이 최초로, 프로축구 K리그2 경기에도 투입되고 있다.
이슬기 부심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나선다. 여자 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 등 FIFA 대회에 지금까지 모두 일곱 차례 출전한 베테랑이다.
박미숙 부심은 현재 호주에서 심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월드컵 심판 명단에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코스타리카 U20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호주 남자 프로축구에도 심판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나라별 심판 숫자에서 한국은 캐나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이 총 6명으로 가장 많지만, 필드 심판(주, 부심) 숫자는 한국과 같은 5명이고, VAR 심판 1명이 추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우리와 같은 5명이 참가하지만 필드 심판은 3명으로, 이 밖에 개최국 호주가 4명 그리고 여자축구 강호 일본에서 3명이 참가한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는 주심 33명과 부심 56명 그리고 VAR 심판 18명까지 총 107명의 심판이 출전한다.
심판들은 오는 30일부터 2일까지 FIFA 주최로 열리는 심판 세미나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KFA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