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새로운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게 패해 탈락하자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음에도 지난달 15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산투스 감독 후임으로 조제 모리뉴 등이 거론됐으나 협회는 지난달까지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두자 곧바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포르투갈 축구협회 회장 페르난도 고메스는 마르티네스 감독을 소개하면서 선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메스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감독은 야망이 있고, 국제 축구에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과 세계적인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이 조건에 부합하며,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벨기에를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에 올리면서 어떤 상대와도 맞설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오랜 기간 대표팀 수장으로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에 온 걸 환영한다"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과거 에버턴 등을 지휘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2016년 8월 벨기에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8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FIFA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성과가 무색하게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를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F조 3위로 대회를 마감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곧바로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으면서 명예 회복 기회를 얻었다.
사진=포르투갈 축협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