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을 노렸던 지네딘 지단(50)의 계획이 틀어졌다. 그런 가운데 그와 동시대에 활약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47)가 새로운 행선지를 제시했다.
프랑스 언론 풋365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 출신이자 프랑스 리그1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올랭피크 리옹 단장이 지네딘 지단을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적극 추천했다고 전했다.
주니뉴는 지난 2001년 바스쿠 다 가마(브라질)에서 리옹으로 이적해 8년간 활약한 리옹의 레전드다. 이후 알 가라파(카타르), 바스쿠 다가마, 뉴욕 레드불스(미국)를 거쳐 2013년 바스쿠 다가마에서 은퇴했다.
이후 2017년 리옹의 기술이사로 부임한 주니뉴는 2019년부터 단장으로 승진해 활동하고 있다.
주니뉴는 이날 프랑스 언론 RMC가 운영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난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맡는 걸 보고 싶다. 그는 아주 완벽한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이다. 2016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맡은 치치(61)가 충격의 8강 탈락 이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단 감독은 2021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레알에서 물러난 뒤, 디디에 데샹 감독(54)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단은 클럽 감독으로 딸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땄다. 거기에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트로피를 드는 것에 강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이 7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기회를 받으면서 지단의 스텝이 꼬였다. 데샹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으로 두 대회 연속 프랑스를 월드컵 결승에 진출시켰다.
지단의 행선지가 다시 불분명해진 상황에서 그와 동시대에 뛰었던 주니뉴는 브라질 대표팀을 추천했다. 그는 "축구는 민주적인 스포츠다. 자국 감독이 항상 우선순위에 있겠지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라며 "브라질에 현재 마땅한 감독이 없다면, 외국인 감독을 왜 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