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곡동, 박윤서 기자) "월드컵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일본을 벗어나고 싶다. 더 멀리 한번 가보고 싶다."
이강철호가 닻을 올렸다. KBO는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WBC 최종 명단 30명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현역 메이저리거 3인방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피츠버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동반 발탁되며 가장 큰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전직 메이저리거 김광현(SSG), 양현종(KIA), 박병호(KT), 김현수(LG)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학교 폭력 이슈에 발목이 잡힌 안우진(키움)은 제외됐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명단 선발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기술위원, 전력분석팀, 코칭스태프가 논의했고 국제 경쟁력과 세대교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엔트리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 선수단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지만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WBC에 임하는 다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두 함께하겠다"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어느 곳에서도 위기다'라는 말이다. 대표팀도 기술위원회,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데,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자리를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이상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려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겠다"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대표팀은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세웠다. 이 감독은 "목표를 말하면 잘 안되더라(웃음). 월드컵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안방에서 보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실 것이다. 몇 위를 한다는 것보다 일본을 벗어나고 싶다. 더 멀리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천명했다.
한국은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호주, 체코와 B조에 편성됐다.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8강으로 향한다. 대회 1라운드와 8강은 모두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고,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사령탑은 4강 이상을 바라보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도곡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