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리오넬 메시를 무표정으로 맞이한 PSG 선수 정체가 밝혀지면서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PSG는 4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우리들의 세계 챔피언을 위한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라며 메시를 환영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PSG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에이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월드컵 챔피언이 돼서 돌아온 메시를 위해 PSG 선수들과 직원들은 통로 앞에서 좌우로 도열해 박수를 쳐주며 우승팀을 축하해 주는 전통인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했다.
메시는 PSG 동료들의 성대한 환호를 받으면서 훈련장에 들어왔고, 이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과 진한 포옹을 한 뒤 상패를 건네받았다.
한편, 팬들은 PSG 선수들과 직원들이 메시를 축하해 주는 영상에서 다소 흥미로운 장면을 발견했다.
모두가 환하게 웃으면서 박수를 쳐주는 와중에 한 명이 무표정으로 메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의 정체는 다름 아닌 PSG 유망주이자 킬리안 음바페의 남동생 에단 음바페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단 음바페가 메시를 노려보는 듯한 장면이 잡히자 축구팬들은 "친형의 월드컵 우승을 가로막은 메시에 대한 분노(?)를 속으로 삼키는 중"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스코어 3 대 3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고, 메시와 음바페는 양 팀을 통틀어 결승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들이었다.
메시는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에게 두 번이나 리드를 안겨다 줬지만,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승자를 가렸는데, 메시와 음바페 모두 승부차기 키커로 나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지만 프랑스 2, 3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음바페는 월드컵에서 총 8골을 터트리며 메시(7골)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를 수상했지만 시상대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면서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카타르와 자국에서 열린 우승 세리머니 때 음바페를 대놓고 조롱해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팀에서 뛰면서 팬들은 두 선수가 재회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했는데, 이날 음바페는 팀 동료 아슈라프 하키미와 NBA(미국프로농구)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메시와의 재회를 뒤로 미뤘다.
사진=PSG SNS, 음바페 SNS,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