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병역비리에 연루된 프로배구 조재성(OK금융그룹)이 예정보다 하루 일찍 검찰 조사를 받았다.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한 혐의를 받은 조재성은 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초 검찰 조사는 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을 바꿔 하루 전날 조사를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은 OK금융그룹 구단에도 일정 변경에 관해 미리 언급하지 않고 임의로 일정을 바꿔 조사에 임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원래는 5일 오후 2시에 출석 예정이었으나, 조재성 변호사 측에서 날짜를 변경해 오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구단은 조사 후에 이 사실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조재성은 당초 현역 입영 대상자였으나,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재성은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재성은 지난달 25일 구단에 이 사실을 자진신고 했고,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용서받지 못할 너무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라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조재성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도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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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