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T 위즈 불펜의 핵 주권(27)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주권은 소속팀 사령탑 이강철 KT 감독의 허락을 얻어 중국 WBC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대회 일정에 맞춰 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권은 중국 지린성 태생으로 만 12세이던 200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청주중-청주고를 거쳐 2015년 신인 지명에서 신생팀 KT의 우선지명에 따라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주권은 한국으로 귀화한 상태지만 WBC는 대회 규정상 선수가 부모 혹은 조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2017 WBC에서도 중국 대표팀의 합류 요청에 응했고 본선 1라운드 호주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2023 WBC에서도 중국은 주권이 필요했고 주권은 고민 끝에 또 한 번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하게 됐다.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는 한국과 일본, 중국, 체코, 호주가 편성돼 주권과 한국 대표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권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96경기 573이닝 32승 36패 4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2019 시즌부터 필승조로 정착해 리그 정상급 우완 불펜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0 시즌에는 77경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고 이듬해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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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