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마틸다'가 오는 2023년 1월 8일 누적 공연 300회를 맞는다. 지난 2018년 9월 8일 아시아 최초, 비 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두 번째 시즌만이다.
'마틸다'는 2018-19 우리가 사랑했던 ‘마틸다’들과 함께하는 300회 ‘홈커밍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8일 300회(오후 2시 공연) 와 301회(오후 7시 공연)를 맞는 뮤지컬 '마틸다' 커튼콜에서 대한민국 1대 마틸다 설가은, 안소명, 이지나, 황예영이 함께한다.
초연 당시 ‘쬐끄맣고 힘이 별로 없다 해도 쬐끔만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다’고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 4명의 소녀는 2대 마틸다와 크런쳄스쿨 학생들과 함께 4년 만에 추억의 무대에 올라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300회를 기념하여 2023년 1월 3일부터 1월 8일까지, MIRACLE WEEK 한 주 동안 전석 20% 할인은 물론, 2023년 마틸다 카드 캘린더를 증정한다.
평소에는 촬영이 불가했던 전체 커튼콜 촬영이 가능하고(단, 1월 8일 공연 제외) 마틸다 재관람 카드에 ‘MIRACLE WEEK’ 스페셜 도장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2월 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마틸다' 한국 공연은 성사되기 어려웠다. 블록버스터 레플리카 뮤지컬로서는 다소 낮은 인지도를 가진 작품이자 유명 배우 중심으로 발전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자 어린이가 주인공인 가족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로알드 달 특유의 시니컬하고 사회 비판적인 시놉과 복잡한 라임으로 짜인 음악으로 가득 찬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기 때문에 비 영어권인 한국에서 이 작품의 말맛과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배우 층이 얇은 한국에서 성인 못지않은 에너지와 연기, 노래, 춤 등의 기량을 갖춘 다양한 캐릭터의 20명의 아역배우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었다.
신시컴퍼니는 "2018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한국 공연계가 나아갈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아역부터 성인까지 배우 층을 확장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관객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장년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공연이 바로 뮤지컬 '마틸다'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시컴퍼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전문 번역가와 국내 창작팀이 번역과 역번역을 오가며 해외 오리지널 팀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고, 국내 관계자들 앞에서 몇 차례 대본 리딩 시간을 가지며 번역과 개사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 결과 원작의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살아있는 한국어 대본을 완성했다고 한다. 캐릭터별 적역의 어린이를 찾기 위해 학교, 학원 등을 찾아다니며 작품의 오디션을 알렸고 전문 캐스팅 디렉터까지 동원한 끝에 아역배우들을 선발했다.
이렇게 선발된 마틸다를 포함한 20명의 아역 배우들은 성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에너지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