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손흥민 골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022/23 시즌 유독 골문이 따르지 않는 손흥민은 새해 첫 날 경기에서도 결국 상대 골망을 출렁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번엔 새해 첫 경기서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연속 무득점이 8경기에 달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6일 브렌트퍼드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이번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한 손흥민은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반 도중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투혼을 불태웠으나 결국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17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해트트릭을 몰아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소식이 없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어느덧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으로 골이 없다.
손흥민은 2018/19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골 침묵을 8경기 째에서 깨트린 적이 적지 않아 이번 애스턴 빌라전에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손흥민은 2018/19 시즌 당시 초반 두 경기를 교체로 들어가는 등 선발과 후보를 들락날락하다가 프리미어리그 시즌 8번째 경기였던 2018년 11월 24일 첼시전에서 50여m 단독 드리블 뒤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해당 득점을 기점으로 손흥민은 13경기 11골을 몰아치며 컨디션을 확 끌어올렸다.
2018/19 시즌과 2019/20 시즌을 연결하는 7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9년 4월13일 허더즈필드전부터 경기 중 퇴장당했던 5월 4일 본머스전까지 5경기 내내 고전했던 손흥민은 퇴장 징계 복귀 뒤인 2019/20 시즌 초반 두 경기에도 부진했다. 그러나 2019년 9월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지난해에도 2021년 2월7일 WBA전에서 골을 넣고 이후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으나 8경기 만인 4월 11일 맨유전에서 상대 골망을 출렁였고, 이후 시즌 최종전 멀티골까지 골퍼레이드를 펼치며 득점왕까지 내달렸다.
이번 시즌 초반도 시즌 개막과 함께 7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지만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해내 환호했다.
하지만 이후 안면 부상과 전술적인 역할 변화를 겪으며 다시 득점포가 침묵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기록한 최장기간 무득점은 데뷔 시즌인 2015/16 시즌 14경기 무득점이다. 당시 주전 경쟁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10분 미만으로 출전했던 경기가 7경기나 되는 등 무득점 기록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손흥민이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자 토트넘도 갈수록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주춤한 프리미어리그 최근 8경기에서 3승1무4패로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친다. 중간에 얼굴 부상으로 손흥민이 쉰 두 경기까지 합치면 프리미어리그 최근 10경기에서 4승1무5패다.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오는 5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이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차레 홈 경기에서 4승1무3패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준수하고, 지난 시즌엔 홈에서 토트넘을 3-0으로 완파한 적이 있어 토트넘 입장에선 쉽지 않은 승부가 점쳐진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