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선제 실점 기록을 끊어내지 못하며 새해 첫 경기부터 충격패를 당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용병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내준 끝에 0-2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 전반 수세에 몰렸던 것과 달리, 이번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지속해서 공을 소유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라인을 깊게 내린 애스턴 빌라를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 초반 방심한 사이 선제골을 내주는 등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5분 더글러스 루이스가 때린 중거리 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올리 왓킨스가 침착하게 살려냈다.
이후 뒤로 연결된 공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슛으로 시도해 토트넘의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28분 루이스에 추가 실점하는 등 안방에서 보기 드문 졸전을 벌이고 고개를 숙였다.
콘테 감독은 선제골을 계속 내주는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브렌트퍼드전에서 최악의 실수를 보여준 에릭 다이어를 벤치로 끌어내렸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맛보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복귀시켜 스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런 전술도 큰 효과가 없었다.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의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대어를 낚았다.
올 시즌 내내 수비 불안이 지적됐던 토트넘은 이날도 선제 실점 기록을 끊지 못하며 공식전 10경기 연속 선제 실점 허용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어느 덧 10경기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등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수비력을 드러내고 있다.
선제골을 계속 내주는데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
토트넘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2무5패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승1무4패다. 그 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7승2무1패였던 점과 뚜렷하게 비교가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선수들 실수 탓을 하던 토트넘 팬들의 생각도 바뀌어 콘테 감독 용병술을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소 프리미어리그 4강을 지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겨울 이적시장 보강 등을 통해 수비력부터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오후 11시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 '10전 11기'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