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이효리가 투병 중인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31일 방송된 tvN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지인과 함께 캐나다로 입양된 강아지들을 만난 후, 나나이모 섬으로 향하며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링고의 가족이 이효리와 지인에게 어떻게 친해졌는지 질문하자 이효리는 "보호소 봉사하며 친해졌다. 5년, 6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링고의 가족은 "제주도에 강아지가 그렇게 많냐"며 놀라했고 이효리는 "떠돌이 개가 많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의 지인은 "개를 마당에 묶어 키우다가 풀리면 돌아다니면서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이 또 번식해 떠돌이 개가 된다. 제주도가 섬이다 보니 타지에서 비행기 타고 관광 왔다가 버리고 간다"며 "시에서 보호할 수 있는 마릿수는 정해져 있다. 그게 넘쳐나면 어쩔 수 없이 먼저 들어온 얘들이 안락사가 된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입양이 너무 적어 대부분 안락사 된다"고 말하자 링고의 가족들은 탄식했다. 이효리 지인은 "구조한 얘들이 바로 입양이 안 된다. 사회성 부족하고, 사람 무서워하고. 입양 보내기 위해 몇 개월 계속 사회화시킨다. 산책도 하고 강아지들도 많이 만나게 하고 사람도 괜찮다 가르치고"라며 입양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날 이효리와 이효리의 지인은 다음 목적지인 나나이모 섬으로 향했다. 이효리는 화목한 링고네 가족들을 보며 자신의 가족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우리는 가족들이 다 서울에 살잖아. 뭔가 가족들이랑 너무 멀리 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연락을 자주 해야 하는데 잘 안 하게 된다. 힘든 얘기만 하니까 나도 같이 힘들어서"라며 최근 엄마와 연락을 한 지가 꽤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 아파서 많이 힘들텐데..엄마는 나한테 약간 약한 존재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빠가 워낙 화도 많이 내고 했어서. 그래도 힘든데 끝까지 집에서 케어하려는 모습 보니까 되게 뭔가 존경스러운 느낌이다. 엄마의 존재는 위대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효리는 "언니 제주도에서 우리 아빠 동영상 봤지 않나. 나는 아빠랑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영상을 보고 같이 울어준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인은 "너 없을 때 아버지께 '효리 어렸을 때 어땠냐'고 묻자 아버지가 되게 자랑스러워하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맞아. 아버지가 나는 안 잊었어"라고 말했고, 지인은 "너는 그걸로 효도를 다 한 거지"라고 위로를 건넸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