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9 22:03 / 기사수정 2011.08.24 16:00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이었다. 악착같은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거나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춤으로써 첼시의 기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퍼거슨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인 움직임도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맨유는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면 자력 우승을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첼시전이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은 특별히 박지성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지성을 포함한 모든 맨유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훌륭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맨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영국 매체는 첼시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박지성을 꼽았다. 박지성을 지목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이타적인 선수"라고 칭찬했고 대중지 데일리미러는 "큰 경기의 사나이"라고 했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엄청난 에너지"라는 표현을 썼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완벽한 패키지"라는 문구를 넣었다.
일본 반응도 뜨겁다. 일본의 한 축구커뮤니티에는 박지성을 가리켜, "어느 나라 사람이든 좋은 선수에게는 칭찬한다" "역대 아시아의 넘버원 플레이어" " 카가와 신지나 혼다 다이스케도 분발했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에 대한 이 정도의 찬양 일색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를 웃도는 듯싶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퍼거슨 감독의 비판을 수용한 박지성이 자신의 실수를 100% 만회한 셈이다.
[사진 = 박지성(오른쪽) ⓒ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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