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포르투갈 벤피카가 빅클럽 관심을 받는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매체 CMTV는 29일(한국시간) “벤피카의 회장 후이 코스타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지난 6월 리버 플레이트에서 벤피카로 1000만 유로(약 135억원)에 이적했고, 이후 벤피카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페르난데스는 처음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본인의 장점인 패스 능력과 활동량, 탈악박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유럽 무대에 등장했고, 많은 구단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속팀 활약은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최연소 선수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전으로 출전하여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에 기여함과 동시에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벤피카와 페르난데스가 지난 여름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현재 페르난데스의 바이아웃은 1억 2000만 유로(약 1620억원)인데, 높은 금액임에도 첼시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들은 해당 금액 지출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다.
그 중 첼시의 경우는 바이아웃을 뛰어넘는 1억 3000만 유로(약 1750억원)을 지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많은 팀의 강한 관심에도 벤피카는 판매 의사가 없어 보인다.
CMTV는 “벤피카의 회장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진행하고 싶어 한다. 그의 목표는 페르난데스의 바이아웃을 1억 5000만 유로(약 2020억원)까지 올리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벤피카의 재계약 의사와 바이아웃 상승은 추가 이적료 수입과 더불어, 페르난데스를 여름까지 잡아두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매체는 “코스타는 그가 시즌이 끝난 때까지 벤피카에 머무르도록 설득할 생각이다. 정보에 따르면, 코스타는 페르난데스 급여에 대해서도 충분히 보상할 생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관심 있는 구단들은 아마 그에게 700만 유로(약 94억원)가량의 연봉을 보장하리라는 것을 벤피카도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도 코스타의 생각을 알고 있으며, 그와 함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재계약 후 연봉 상승 가능성도 덧붙였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자신을 유럽에 진출하게 해준 벤피카와 의견 충돌을 겪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페르난데스는 벤피카가 그에게 유럽 진출의 문을 열어준 구단이라는 사실에 감사해하기에 벤피카와 충돌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벤피카에 남아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좋은 쇼케이스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벤피카와 충돌을 원하지 않는 페르난데스가 이번 겨울 재계약을 체결하여 바이아웃 금액을 올린다면, 내년 여름 페르난데스를 원하는 구단들은 굉장한 지출을 감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