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간절히 원한 출전 시간을 얻은 이강인(마요르카)은 굉장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세기 출생인 스타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무국은 출전 시간과 팀에서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10명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의 이강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절친인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함께 '유이'한 아시아 선수로 올랐다.
사무국은 "2001년생인 이강인은 10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인 1,177분을 출전해 이 순위에서 선두에 올랐다"라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핵심 자원인 그는 마요르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시간을 출전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의 메인 파트너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오거나 함께 투 스트라이커 전형으로 나선다. 그의 왼발은 다양한 높낮이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만들고 슈팅도 생산한다. 그는 이미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득점 13골 중 5골에 관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사무국의 말대로 이강인은 2022/23 시즌을 기점으로 완벽한 변화에 성공했다. 발렌시아에서 데뷔했지만, 구단주와의 불화 등으로 제대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그는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첫 시즌 팀 성적이 곤두박질쳐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던 그는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역할을 부여받으며 출전 시간 확보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확실하게 무리키의 조력자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의 왼발은 무리키의 머리와 발을 향해 킥을 했고 득점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본인도 직접 왼발로 마무리하며 득점 생산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피지컬과 스피드 역시 올라가며 경기력마저 끌어올렸다.
사무국은 여기에 더해 "이강인은 속도가 필요할 때 속도를 낼 줄 알았고 효과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23회의 드리블 돌파로 현재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드리블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강인은 한동안 외면받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다시 들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가나와의 2차전에 교체 출전해 1분 만에 조규성(전북현대)의 득점을 도와 월드컵 데뷔전 데뷔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정된 10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것은 이전의 이강인과는 확연히 달라진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제 그는 스페인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 2019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자인 이강인의 도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라리가 선정 21세기 출생 유망주 10인(출전 시간 순)
이강인(마요르카, 2001년생)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2002년생)
페드리(바르셀로나, 2002년생)
알렉산드로 발데(바르셀로나, 2003년생)
세르지오 카멜로(라요 바예카노, 2001년생)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2001년생)
미구엘 구티에레스(지로나, 2001년생)
유누스 무사(발렌시아, 2002년생)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2001년생)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지로나, 2003년생)
사진=라리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