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 데이비드 오티스(47)에게 총격 피습을 가한 범인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티스 살해 기도에 가담한 13명 중 10명이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법원은 오티스에게 총격을 가한 롤피 페레이라 쿠르즈와 에디 블라디미르 펠리스 가르시아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8명의 피고인은 5~20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았다. 다른 3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오티스는 2019년 6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총격을 입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오티스는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빅 파피' 오티스는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3년부터 보스턴에서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년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빈 오티스는 통산 성적 2408경기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OPS 0.931을 기록했다.
오티스는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7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게다가 2004년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팀의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오티스는 보스턴과 함께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티스가 보스턴에서 달았던 등번호 34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건강을 회복한 오티스는 올해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