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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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아닌 불화 때문?...에이전트의 폭로 “벤제마, 16강부터 가능했다”

기사입력 2022.12.28 18:45 / 기사수정 2022.12.28 18: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랑스 대표팀을 은퇴한 카림 벤제마의 전 에이전트가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 원인이 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프랑스는 월드컵 직전까지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토퍼 은쿤쿠(RB 라이프치히)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여 월드컵 성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 프랑스는 결승까지 오르며 지난 대회 우승자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프랑스의 예상외 선전에도 부상으로 낙마한 벤제마는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 벤제마는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와 상관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출전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SNS를 통해 프랑스를 응원했던 포그바, 캉테와는 다른 태도로 프랑스 대표팀과의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월드컵이 끝나자 벤제마와 대표팀 사이의 불화설은 더욱 확산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과 벤제마는 원래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 후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벤제마는 대표팀에 남아 치료를 받고 싶어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화가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벤제마는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위고 요리스 등 프랑스 핵심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고, 벤제마가 대표팀에 복귀할 때 그들은 반기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벤제마가 감독, 동료들과 사이가 나빠졌다는 사실이 중점적으로 보도되며 벤제마에 대한 비판이 늘어난 가운데, 여론을 뒤집을 의견이 등장했다. 

일부 언론에서 데샹 감독이 벤제마의 상태가 호전되었음에도 벤제마를 다시 대표팀에 부르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벤제마는 대표팀과 등을 지고 은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엘 라르게로는 “벤제마는 집에 돌아갈 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 벤제마는 경기에 뛸 수 있었다. 그는 월드컵을 열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벤제마가 월드컵 8강과 4강 수준에서는 충분히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판단했다.

벤제마의 에이전트도 해당 의견에 힘을 보탰다. 



벤제마의 에이전트 카림 자지리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소 3명의 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벤제마가 적어도 16강부터 벤치에 있어도 괜찮다는 진단을 확인했다. 왜 그렇게 빨리 떠나라고 했나”라며 벤제마가 출전 할 수 있었다는 소식과 함께 벤제마의 상태를 담은 의료 영상까지 공개했다. 

벤제마의 이탈에 대해 몸 상태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의견이 등장하면서, 프랑스 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 보인다. 

한편 프랑스 매체들은 “데샹 감독이 재계약을 맺지 않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프랑스 사령탑에 오른다면 벤제마가 대표팀에 복귀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에 힘입어 데샹 감독은 감독직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카림 자지리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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