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리그1이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각 팀 골키퍼 대전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리그2 최정상급 골키퍼인 최철원이 부천과 1부에 가겠다는 야망을 뒤로 하고 FC서울에 입단하면서 선의의 경쟁에 더욱 붙이 붙은 모양새다.
서울은 지난 28일 "골키퍼 최철원을 영입했다. 1월부터 진행될 동계훈련에 합류해 손발을 맞출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12월23일 단독 보도).
최철원의 합류는 기존 골키퍼 양한빈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입단을 눈 앞에 두면서 생기는 문지기 공백을 메울 최적의 선택으로 꼽힌다.
최철원은 2022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38경기에 출전, 라운드 베스트 11에 7번 선정됐다.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2 2022시즌 '골키퍼 선방 지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런 기량에 국내 굵직한 구단들이 반한 가운데, 1부에서 검증받겠다는 최철원의 마음이 어우러지면서 서울행으로 귀결됐다.
서울 팬들도 키가 194cm에 이르는 수준급 골키퍼를 데려왔다며 만족하는 분위기다.
최철원의 합류는 올 겨울 이적시장 화두인 골키퍼 연쇄 이동의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2022시즌 K리그1 준우승팀 전북이 이미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 들었던 골키퍼 송범근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보내고 K리그2 안양 정민기를 데려온 것에 이어 최철원도 1부 데뷔를 앞뒀기 때문이다.
정민기 역시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2 77경기에서 무실점을 총 30회 기록, 두 시즌 연속 K리그2 베스트11 후보에 올랐다.
또 지난 10월 수원과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슛을 수차례 선방하며 맹활약,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터라 최철원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K리그1은 기존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골키퍼들과 1부에 도전장을 내민 새 문지기들이 어우러져 순위를 결정지을 열쇠가 될 수 있다.
올해 K리그1 베스트 골키퍼로 뽑힌 조현우(울산), 25경기 중 9경기 무실점으로 클린시트 비율 1위를 기록한 김동헌(인천), 올해 제주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준 등이 건재한 상황이다.
포항 강현무, 대구 오승훈 등도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의 상위권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광주 승격 공신 김경민도 1부에 가세하는 등 K리그1 최고의 문지기 자리를 놓고 신구 다툼이 치열하게 됐다.
사진=FC서울,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