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남자부 OK금융그룹 조재성의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KOVO는 27일 "조재성은 검찰 조사가 조만간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연맹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긴급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조재성의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알렸다. 조재성은 지난 25일 오후 구단에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조재성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소화한 뒤 이튿날 구단에 자신의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은 일단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한 상태다. 수사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조재성의 병역비리 연루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OVO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022-2023 시즌 개막 후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면서 리그 흥행에 불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급 선수의 병역비리 연루라는 악재를 맞았다.
조재성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KOVO 상벌규정 제10조-1의 사회의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사유로 적용된다.
기타 품위 손상 행위는 경고부터 제명, 100만 원 이상의 징계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KOVO는 V리그 출범 이후 선수의 병역비리 문제로 상벌위원회가 열렸던 전례가 없어 징계 수위는 예측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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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