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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10살 연하 재혼 남편♥, 위암 수술→실명"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2.26 07:5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김민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드라마 '장희빈'에서 1대 인현왕후로 열연한 김민정이 출연했다. 

이날 김민정은 "1969년에 MBC 특채로 시작했다"며 "짧은 시간 동안 쉼 없이 일일, 주간 드라마를 했다. MBC에서 1975년까지 했는데 그러던 차에 KBS에서 저를 스카우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서 배짱 좋게 3일 연습까지 했다. 근데 그게 발각돼 MBC에서 '한백년'이 제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 이후 KBS도 갈 수 없었고, MBC에도 미운털이 박혔다. 지금 말하면 아마 블랙리스트였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김민정은 27살에 결혼했다. 김민정은 "날아가고 싶었다. 자유를 찾고 싶었다. 나 김민정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투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첫 번째 결혼을 실패한 김민정은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내 존재감을 찾으려면 치열하게 해야 할 것 같아서 대학로에 가서 연기와 씨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30년 전, 10살 연하의 남편 신동일과 재혼했다. 신동일은 "10살 차이가 났으니까 아내 쪽에서 반대를 많이 했다. 아내 친구들도 반대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정은 "'60살, 70살 되어서 버림 받으면 어떡하나'하면서 주변에서 반대했다"며 "하지만 남편에게서 순수함과 따뜻함을 느꼈다. 나이를 떠나 꿈을 꾸게 되었다. '저 사람하고 살면 인간 대접 받겠다', '내 목숨 다 해서 당신만 사랑하겠다'는 것이 믿어졌다"고 남편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신동일의 시력이 언급됐다. 신동일은 "오른쪽 눈은 시야가 5%밖에 안 남고, 왼쪽은 15% 남았다고 하더라. 그러다 2020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고, 올해 코로나19 확진 이후 시력판을 봤는데 안 보였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후 안과를 찾았고, 결국 신동일은 양안 말기 녹내장으로 법적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호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한다면 현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동일은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야"라고 긍정으로 답했고, 김민정 역시 "나도 괜찮다. 6개월 넘는 동안 나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좋아지길 소망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내 눈이 좋잖아"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제작진이 시력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신동일은 "덤덤하다. 어차피 실명할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성격 자체가 비관적이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내가 이 상태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며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김민정 또한 "내 남편은 눈이 안 보이게 되어도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니다. 지금부터 본인이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주 안 보이게 된다 해도 나는 남편을 위해 지팡이가 될 준비가 됐다"며 "눈이 안 보이는 건 우리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신적인 게 더 중요하다. 우리 남편은 정신이 건강하고 멋진 남자다. 이런 남자는 어디가도 만날 수 없다"고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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