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조국인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며 한국 대표팀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무대에 도전할 팀을 완성했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주도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끌고 역대 최장수 감독의 명예를 드높였다.
한국 대표팀에서 치른 57경기에서 35승 13무 9패를 기록한 벤투 감독은 출국 이후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라고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이 한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포르투갈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없이 내비쳤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24일 벤투 감독과 진행된 인터뷰의 일부를 공개하며 “한국을 떠나기 어렵게 만든 것은 국민적 사랑”이라고 보도했다.
헤코르드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내 경력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해외 경험이었다. 2018년 시작된 여정이 성공적이었던 이유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공감된, 무언가 특별하고 중요한 요소가 우리의 목표 안에서 달성됐기 때문"고 했다.
이어 그는 "난 높은 수준의 기량과 직업 의식 가진 선수들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언제나 팀을 생각한다. 이것이 굉장히 주목할 만한 요소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팬들이 출국 당시 찾아와 보여준 피켓과 포스터에 대해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은 엄청났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았다. 단순히 결과가 아니라 그것을 달성하는 방법이 중요했다"며 "사랑들의 애정은 컸고, 떠나는 날 공항에서 작별을 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한국 국민들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감사한 순간이다”라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벤투는 폴란드를 포함해 가나,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으나 포르투갈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현재는 유럽을 돌아다니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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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