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현재 맨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다음 시즌이 쉽지 않을 거라 경고했다.
맨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진행되는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남겨둔 가운데,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1/22 시즌을 6위로 마감한 맨유는 현재 순위 자체는 지난 시즌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이번 시즌 부임한 에릭 턴 하흐 감독 지휘하에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를 영입하여 턴 하흐 감독의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선발 명단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영입된 선수 중 현재 맨유 전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선수는 단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9년 아약스로 이적한 이후 턴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의 에레디비지에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이끌며 많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맨유 모두에게 구애받았던 마르티네스는 2022년 7월 자신의 스승인 텐하흐 감독이 부임한 맨유로 이적하였다.
아약스와 달리 속도와 몸싸움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이 어려울 거라 예측됐지만, 마르티네스는 리그 3라운드 만에 팀 공격작업(빌드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였고, 라파엘 바란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의 리그 첫 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유 레전드 수비수는 다음 시즌 그가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5일(한국시간) “에브라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다음 시즌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라고 보도했다.
메트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에브라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키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수비수였다. 그런 수비가 맨유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간절함을 지닌 채 진심으로 경기한다”라고 마르티네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마르티네스에 대해 상대 팀들도 좀 더 알게 된다. 코치진도 이를 분석하여 약점을 찾아낼 것이다. 그는 매우 적극적인 스타일이기에 상대 팀은 이런 점을 이용할지도 모른다”라고 다음 시즌에 대한 우려를 덧붙였다.
그는 과거 자기 팀 동료의 사례를 들며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베르탕과 함께 맨유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나에게 맨유 선수들과 뛰니 정말 쉽다고 말했었다. 물론 일부 선수들에게 쉬웠을 수 있지만 나는 아니었다.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르티네스도 다음 시즌이 어려운 시즌이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월드컵 후 곧바로 아르헨티나로 향해 축하 행사를 즐겼으며, 현재까지 맨유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턴 하흐 맨유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프리미어리그가 곧 진행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빠른 복귀를 희망한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르티네스의 복귀 시점이 불분명한 가운데, 맨유는 오는 28일 오전 5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