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천재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우승 후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달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AS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때 메시가 3번째 골을 넣자 눈물이 흘렀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 경력 동안 소속팀,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딱 하나 부족했던 것이 바로 월드컵이었다.
특히 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준우승(월드컵 1회, 코파 아메리카 2회)을 기록했을 때는 상실감에 대표팀 은퇴낒; 선언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메시는 4전 5기 끝에 월드컵을 품에 안으면서 한을 풀었고, 역대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누구를 응원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달은 "불행히도 스페인이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응원하는 팀 없이 월드컵을 봤다. 결승전은 화려했다. 프랑스 친구들도 많고, 프랑스와 파리가 내게 의미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르헨티나에도 친구들이 많다. 무엇보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향수를 느끼는 사람으로서 메시가 월드컵을 들어올렸을 때는 행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달은 "아르헨티나에게 월드컵이 가진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 그토록 위대한 선수가 가지지 못했던 단 하나의 트로피로 정점에 올랐다는 것은 매우 공정해 보였고, 그 순간을 즐겼으며, 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눈물이 흘렀다. 가지지 못했던 것을 마침내 성취하고, 그러기 위해 수많은 고통을 겪었던 메시를 보니 감정이 차올랐다"며 "특히 후반 25분부터 결승전을 제대로 즐겼던 것 같다. 정말 장관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팬인 나달은 지난 여름 PSG 잔류를 선택한 킬리안 음바페에 대해 "마드리드에 오고 싶어했지만 여러 요인으로 그러지 못했다. 내가 용서하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레알 팬으로서 가능하다면 내일이라도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