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사실상 종결된 '메호대전'이 파트리스 에브라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메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만 35세라는 나이에 출전한 메시는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7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득점 2위, 대회 MVP, 도움 1위를 기록했고, 역대 최초 토너먼트 전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메시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메시를 뽑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는 물론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까지 뛰어넘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때문에 지난 15년 동안 이어져 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메호대전' 역시 메시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에브라는 동의하지 않았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날두에게 힘을 실어줬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에브라는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팬들은 이 비교를 멈춰야 한다"면서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가 마라도나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맞다. 하지만 메시가 최고라는 말도, 호날두가 최고라는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우승이 있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에브라는 "이 논쟁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업적이나 우승 트로피에 대해 사람마다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메시가 월드컵을 들었기에 최고라고 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호날두가 유로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를 최고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컵이 최고의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보기에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메시가 최고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