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전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 명문 팀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월드컵 우승 중 월드컵 우승의 손을 들어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게 됐다.
메시는 그동안 논쟁이었던 ‘GOAT(Greatest Of All Time)’에 대해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종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축구 팬들도 이를 인정하며 그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메시의 월드컵 우승으로 월드컵 우승의 가치가 화제가 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중 어떤 대회의 우승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다.
이러한 논쟁에서 메시의 옛 동료 파브레가스는 월드컵의 편을 들어줬다.
파브레가스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한 팬이 파브레가스에게 “5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1번의 월드컵 우승 중 어떤 것이 더 나은가”라고 질문을 남겼다.
파브레가스는 이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드레싱룸에서 그런 질문을 해봤는데, 선수 중 90%는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것들보다도 월드컵 우승이라고 답했다”라며 월드컵 우승이 더 낫다는 의견을 표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선수로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파브레가스는 당시 결승전에서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을 도우며 활약했다.
반면 아스날과 바르셀로나 등 명문 팀을 두루 거쳤음에도 파브레가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
2005/06 시즌 아스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상대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내지는 못했다.
파브레가스의 발언에 팬들은 메시가 월드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거나, “월드컵 우승 없이 챔스 우승을 한 것은 의미가 없다”, “월드컵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호날두의 팬들은 공감할 수 없다”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파브레가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는지 “월드컵만 우승해본 너가 어떻게 알아”, “챔스 우승이 없는데 그걸 답할 수 있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생각은 다를걸”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